국민통장인 청약통장 인기 시들
아파트의 수요가 많은 우리나라 특성상 새 아파트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통로가 된 것이 주택청약통장이었다. 청약통장을 통해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아파트를 공정하게 분배하고 주택값을 제어하기 위해 정부에서 관리를 하는 것이다.
청약통장을 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등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중복가입이 안되어 한 사람당 하나의 계좌만 만들 수 있다. 매월 2만 원 이상 50만 원 이내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고 오랜 기간 넣을수록 청약 기회가 높아지는 구조이다.
그런데 최근 청약통장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직접적인 요인은 아파트 가격 하락이다. 예전만큼 아파트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기존 구축 아파트는 사는 게 더 나은 시대가 된 것이다. 아파트 가격 하락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격에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당연히 청약통장의 매리트가 떨어지게 된 요인이다.
얼마 전 국토교통부 자료를 인용하면 청약통장 예치금의 정점을 찍었던 2022년 7월(105조 3877억 원)에서 2023년 2월 현재(100조 1849억 원)로 5조 원 이상이 줄어들었습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국에서 예치금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은 서울로서 7개월 만에 1조 5671억 원이 줄어들었다. 청약통장 해지자는 2022년 1월 25만 명 수준이었으나 작년 11월에는 51만 9000명이 해지했다.
예금금리 5%대, 청약통장 고작 2%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각종 예금 금리는 5% 까지 오르는데 청약통장의 금리는 연2%대에 머물렀던 이유도 청약통장 해지를 부추겼다. 어렵게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들이 대출이자를 갚기 위해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부동산 하락세와 맞물려 청약통장 이탈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 전망하고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당분간 부동산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 것 같고 나도 이참에 청약통장 해지를 하는 게 나을까 고민된다면 글쎄라고 답하고 싶다. 청약통장을 단순 재테크 수단 또는 일반 예/적금 통장과 비교하기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청약통장 해지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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