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평년보다 강수량도 많아서 더욱 습하고 유난히 더운 여름이 될 것 같습니다. 장마철인 지금 제습기와 에어컨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더불어 늘어나는 전기세로 고민이 많습니다. 오늘은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면서 에어컨 전기요금 절약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2023년 에어컨 전기요금이 두려운 이유
2022년 10월부터 전기요금이 3차례에 걸쳐 증가했습니다. 현재 kwh당 28.5원이 증가하여 작년 같은 수준으로 에어컨을 사용했다가 많은 가정에서 올여름 '냉방비 폭탄' 고지서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어컨 유형 선택부터 전기요금 결정된다
지난겨울 '난방비 폭탄'에 이어 '냉방비 폭탄'을 걱정하는 사람들을 위해 지난 6월 25일 연합뉴스에서 한국전력(이하 한전)에 의뢰하여 에어컨 사용 시간에 따른 전기세를 시물레이션 한 바 있습니다.
이 실험을 위해 한전에서는 4인 가구 기준으로 하여 5월 전기사용량 추정치를 올여름 전기요금 추계에 활용했다고 합니다. 4인 가구가 월평균 283 kwh의 전기를 사용하면서 에어컨을 하루 7.7시간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시스템형, 스탠드 분리형, 벽걸이 분리형 에어컨의 전기세는 어땠을까요?
그 결과 벽걸이 분리형이 7만 5590원으로 가장 적게 나왔습니다. 그다음이 스탠드 분리형으로 10만 3580원, 시스템형은 12만 2210원으로 가장 많이 나오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만약 한 가구에서 에어컨을 두시간씩 더 사용하여 평균 9.7시간 쓴다면 어떨까요? 벽걸이 분리형은 8만 3910원, 스탠드 분리형은 12만 2210원, 시스템형은 14만 5590원이 나오는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벽걸이형을 제외한 스탠드 분리형과 시스템형은 모두 에어컨 사용 전기요금이 10만 원을 훌쩍 뛰어넘느냐는 충격적인 예측결과가 나왔습니다.
한전이 추진하는 3단계 누진구간 주의점
앞서 소개한 내용처럼 올여름 에어컨 사용 전기요금만 10만 원 이상이 나올 수 있다는 예측에 '냉방비 폭탄'이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한전에서는 여름철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3단계 누진 구간 상한을 단계마다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 1단계 : 0~200kwh → 0~300 kwh
- 2단계 : 201~400 kwh → 301~450 kwh
- 3단계 : 401 kwh~451 kwh 이상
그러나 누진 구간 상한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만약 월 전기 사용량이 450 kwh를 초과할 경우 3단계 누진 구간 요금 단가와 기본요금이 적용되어 요금 증가폭은 오히려 커진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에어컨 전기요금 절약방법
생활 속 작은 실천만으로도 에어컨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1. 에어컨 온도 적정 설정 및 유지하기
에어컨 온도 설정만으로도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습니다. 에어컨 온도는 실내온도와 5~6도 차이 나게 설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처음에는 강냉방으로 온도를 빠르게 낮춘 후 서서히 온도를 높여 26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에어컨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 차단 및 코드 뽑기
에어컨뿐만 아니라 모든 전기용품을 사용할 때 기본 상식이지만 정작 잘 지켜지지 않는 습관입니다. 이번기회에 이런 작은 습관을 바꾸어 대기전력으로 낭비되는 전기가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3. 선풍기, 커튼, 블라인드 등 적극 활용하기
에어컨을 틀 때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에어컨의 바람을 집안에 고르게 분포시키고 시원한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햇빛을 차단해 준다면 더욱 좋습니다.
4. 에어컨 필터와 실외기 관리하기
정기적인 에어컨 필터와 실외기 관리를 통해 안전한 에어컨 사용이 에어컨의 성능을 유지시키고 전기소모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에어컨필터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청소해 주는 것이 좋고 실외기 또한 너무 과열되지 않는지 실외기창이 닫혀있지 않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이상 에어컨 사용과 관련한 내용을 알아보았습니다. 올여름 에어컨 사용 시 위의 내용을 참고하여 냉방비 폭탄 없이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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